삶에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업가와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지 않는 도급업자 두 사람 사이에서 도로 위 로드레이지가 일어나며 그들 내면의 분노를 자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무언가에 억압받는 자신의 모습 속에서 분노감을 느끼고, 그것을 밖으로 표출해 내는 사람들에 관한 내용으로,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만한 공감 가는 드라마입니다.

 

그들은 왜 화가 났는가

자살하기 위해 구매했던 숯불 화로를 반품하려 환불을 하려 한 주인공 '대니'는 영수증을 찾지 못해 실패하고 맙니다. 그 후 화로를 차에 싣고 집으로 가는 길에 하얀색 SUV 차와 신경전을 하게 되고 그는 얼굴도 모르는 차 주인에게 화가 나서 차량 번호를 외웁니다. 그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고요 하우스"라는 갤러리의 대표이자 사업가 '에이미 라우'로 남편과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잭슨'이 운영하는 '포스터스'라는 회사와 인수를 논의 중인 상태로 그에 대한 협상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태로 나옵니다. 대니는 동생 '폴'과 함께 생활하며 빚을 갚기 위해 도급업자로 일하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삶이 행복하지 않은 남자입니다. 그의 부모님은 미국에서 모텔을 운영하다 잘 되지 않아 한국으로 가 대니의 삼촌 밑에서 일하고 있었고, 대니는 미국에 부모님이 사고 싶어 하는 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사실은 대니의 친한 형 '아이작'이 팔던 분유 중 가짜가 있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부모님의 모텔에서 팔다 망해버린 것이었고 이것에 대해 대니는 자신을 탓합니다. 한 편, 에이미는 남편 '조지'의 예술 작품을 자신의 갤러리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딸 '주니'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인수에 성공하여 은퇴할 계획으로 일합니다. 출소한 아이작 형을 만난 대니는 형에게 돈을 빌려 코인에 모두 투자하지만 실패하고 대니와 에이미는 자신들의 로드 레이지 영상이 SNS에 공유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대니는 외운 차량번호로 주소를 검색하여 수리공인척 하고 에이미의 집을 찾아가지만, 그녀의 남편을 범인으로 의심합니다. 하지만 주차장에 있는 차를 에이미가 몬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그는 화장실을 사용하는 척하며 바닥에 오줌을 눕니다. 에이미 또한 대니가 로드 레이지 상대였다는 것을 깨닫고 도망가는 그의 차 번호를 외웁니다. 에이미는 대니의 사업장에 별점 1의 리뷰를 남기고, 대니는 아이작과 함께 동생 명의로 한국인이 많은 오렌지 카운티에서 새로운 사업장을 내려고 합니다. 대니는 전 여자친구 '베로니카'를 찾아가 일거리가 없는지 묻고, 그녀가 다니는 교회에도 나오라고 제안받습니다. 에이미는 직원 미아의 사진을 저장하고 '케일라'라고 이름 지어 SNS계정을 만들고 대니에게 DM을 보내지만, 폴이 에이미에게 답장하게 됩니다. 에이미는 대니의 차에 낙서를 하고 그에 대한 복수로 대니는 에이미의 차에 불을 지르려 하지만 차 안에 타고 있는 그녀의 딸 주니를 보고는 포기합니다. 대니는 속는 셈 치고 베로니카가 추천한 교회에 가보지만 그곳에서 안정감과 설움을 느끼고, 에이미는 조던 때문에 생긴 속상한 일 때문에 폴과 통화하면서 서로 솔직한 마음을 꺼내며 편함을 느낍니다. 대니는 교회 공사를 빌미로 대출하여 부모님이 살 땅을 마련하려고 하고, 조던은 에이미에게 회사에 남아 달라는 조건으로 인수를 제안합니다. 폴은 에이미를 찾아가서 구애하지만 에이미는 자신이 SNS 속의 케일라가 아니라는 것을 들키고, 결국 대니마저도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폴은 여전히 에이미를 좋아하고, 대니 또한 의도적으로 조지에게 접근하여 에이미를 속이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에이미의 모습이 자신과 닮아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둘의 사이를 서로 파국으로 치닫게 하여 결국은 둘 모두 생사의 갈림길에 섭니다. 그 갈림길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며 둘은 서로의 삶에 대하여 하루가 가도록 진지하게 이야기하며, 악착같이 살아왔던 서로의 삶을 위로합니다. 그들은 화해하고 앞으로의 삶에 희망을 품으며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성난 사람들의 의미

이 작품은 '워킹 데드', '미나리' 등으로 세게 적으로 이름을 떨친 '스티븐 연'과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앨리 웡'을 필두로 현대인들의 분노는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한 것을 블랙 코미디로 풀이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드라마 제목인 "BEEF"는 불평, 불만이라는 뜻의 속어로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대 사회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눌린 억한 심정, 우울감 등을 두 배우가 멋지게 소화해 내 더욱더 볼만한 드라마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벌어보려고 하는 사람들, 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들 등 요즘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금의 스트레스가 쌓여 큰 것이 되고, 그것이 아주 조그마한 트리거에도 분노하게 만듭니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없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까지 되었는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배우 스티븐 연과 앨리 웡

주인공인 대니 역을 맡은 배우 스티븐 연은 한국계 미국 배우로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워킹 데드'라는 좀비 드리마에서 '글렌' 역을 연기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세계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에는 영화 '미나리'에서 열연하였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부문에 후보에 올랐습니다. 그는 많은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여러 TV드라마와 영화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스티븐 연은 현재도 다양한 장르와 역할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아시아인 배우가 좋은 배역을 맡을 수 있게 인식 개선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덕션 회사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에이미 역을 맡은 배우 앨리 웡은 미국의 코미디언, 배우이자 작가입니다. 그녀는 주로 스탠드업 코미디로 활동하며 날카로운 유머와 과감한 스타일로 유명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첫 스탠드 업 쇼인 'Ali Wong: Baby Cobra' 을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며 큰 인기를 얻었으며,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앨리 웡은 유쾌하고 과감한 유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녀 역시 다양한 역할과 프로젝트에 도전하며 재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