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나라에서 마약왕을 체포하는 이야기, 드라마 <수리남>

처음 수리남이라는 드라마가 나왔다고 했을 때, 수리남이라는 나라가 하나의 국가인지도 모르고 시청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셨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넷플릭스 <수리남>의 등장인물과 줄거리 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낯선 나라로 홍어 사업을 하러간 남자

부지런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주안공 ‘강인구’는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습니다. 그 후, 어머니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하루에 20시간을 운전하며 밥 벌이를 하던 아버지 마저도 세상을 떠납니다. 인구 또한 남겨진 빚 때문에 슬퍼할 틈도 없이 학교를 그만두고 밤낮 할 것 없이 일 하며 살아갑니다. 시간이 지나 아내 ’박혜진‘과 결혼해 아들과 딸을 낳고 지내며 카센타를 운영하게 되고, 주점까지 인수합니다. 그 돈으로 집까지 얻을 수 있었지만 삶에 지친 인구는 삶에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그 때 인구의 절친 ’박응수‘가 비싼 홍어를 수리남이라는 나라에서 싸게 떼오는 사업을 제안합니다. 아내는 반대하지만, 인구는 사업을 모두 접고 남은 5억이라는 돈을 가지고 수리남으로 날아갑니다. 인구와 응수의 홍어 사업은 투자금을 회수할 정도로 승승장구 하는 듯 했지만 수리남의 차이나타운의 실세 ’첸진‘에게 돈을 가져오라는 협박을 당합니다. 그 후, 교회에 다닌다는 조건으로 아내와 결혼한 인구는 한인 교회에서 교회를 운영하는 ’전요환‘목사를 만나게 됩니다. 요환은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이것저것 묻게 되고 그들은 첸진에게 협박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요환은 첸진을 찾아가 홍어 사업은 건드리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첸진은 그들을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습니다. 사업이 잘 풀려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수출한 홍어가 화물검사에 걸렸고 그 안에는 코카인이 들어있다는 전화를 받습니다. 체포된 인구는 감옥을 찾아온 국정원 ’최창호‘를 만나게 되고, 자신을 감옥에 넣은 자가 목사 요환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는 유럽 코카인 유통에서 높은 지분을 차지하는 밀매업자였던 것 입니다. 한국과 수리남은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수리남이 아닌 제 3국으로 요환을 유인해야 하는데, 최창호는 인구에게 그 작전을 도와달라 요청합니다. 그 후 인구는 요한의 집까지 초대받고, 창호를 무역상으로 요한에게 소개합니다. 그렇게 해서 수리남에서 한국으로 코카인을 유통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요한은 인구를 수리남 대총령에게 소개해주고, 자신의 코카인 밭까지 인구에게 보여줍니다. 국정원은 한국까지 코카인을 유통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푸에르토리코로 물건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작전을 짜고, DEA와 협력하여 요한을 체포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물건과 함께 같이 날아가 한국으로 돌아가려던 인구는 요환과 함께 수리남에 남게되고, 요환은 인구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DEA와 국정원이 그를 추격하고 요환을 체포하는 데에 성공합니다.

 

당신이 몰랐던 사실들

남미에서 마약을 팔아 엄청난 돈을 벌었던 ‘조봉행’은 ‘수리남’의 모티브가 된 인물입니다. 그는 불법마약조직을 운영하며 수리남을 장악했으며 고위 관료와 정치인은 물론 수리남의 대통령과도 어울리며 엄청난 인맥을 자랑했습니다. 수리남의 주인공 ‘인구’를 연기한 하정우는 조봉행의 일화를 듣자마자 감독을 설득하여 드라마로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조봉행은 콜롬비아의 조직인 칼리 카르텔과 손을 잡으며 마약사업을 펼쳐나갔으며 그 검은 돈으로 군 관계자나 고위 정치인을 매수했다고 합니다. 또한 조봉행은 마약 운반책으로 한국인들을 이용했다고 합니다. 수리남에 온 한국인들에게 자신을 광물 사업가라고 소개하며 보석을 남미에서 유럽으로 운반해주면 보상금을 주겠다고 유인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한국인들은 유럽에서 체포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검찰은 ’K’씨라고 불리는 조력자 덕분에 조봉행 체포 작전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06년, 용접봉 사업을 위해 친구와 함께 수리남을 찾아갔던 K씨는 사업 중개인으로 있던 조봉행이 돈을 모조리 가로채는 바람에 국정원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 K씨가 재미교포와 거래를 알선하는 브로커를 연기하며 조봉행의 측근으로 잠입했다고 합니다. 또한 국정원에서 조봉행을 해외로 유인하기 위한 작전을 펼쳤고 ‘K’ 씨의 도움으로 조봉행은 브라질에서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조봉행은 현재 다시 수리남으로 건너가 언론을 피해 조용히 살고 있다고 합니다.